한기총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단대위·대표위원장 김승동 목사)는 “올해 사업으로 초등학교 등 공공장소에 세워진 단군 조형물(사진) 철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대위가 단군상 철거운동을 추진키로 한 것은 지난해 12월 서울지법이 “단군상에 적어도 다소간의 종교적 색채가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홍익문화운동연합 등이 한기총에 대해 낸 ‘단군문제 통합공과’란 책의 배포·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은 지난해 9월 교회용 교과서로 ‘단군문제 통합공과’를 발간, 산하 교회에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단군상을 설치해 온 홍익문화운동연합 등이 이 책의 배포·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홍문연 등은 “단군은 나라의 시조로서 교육목적으로 학교장이 주체가 되어 세운 것”이라고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서울지법은 단군상의 종교성을 인정하는 한편 한기총의 책 발간을 “최대한 보장받아야 할 종교적 비판 행위”라고 인정했다.

한기총 단대위는 “사법부에서 단군상이 종교 조형물임을 인정한 이상 공공장소에 설치된 단군 조형물 철거에 한국 교회가 적극 나설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철거 추진은 현재까지 조직 강화와 책자 재배포, 모금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한기총의 ‘단군상 철거 운동’ 방침은 지난 1999년 홍익문화운동연합 등이 초·중·고교에 단군상을 세우면서 촉발된 논쟁을 재발시킬 수도 있다. 단군상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단군상이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느냐는 점.

단군상을 건립하는 단체측에서는 “종교가 아닌, 나라의 시조를 기리는 교육 목적”이라며 1998년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300여곳에 단군상을 세웠지만, 개신교계에서는 “종교적 목적이 분명한 단군상을 공공 교육기관에 세우는 것은 헌법상 종교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1999년에는 현직 목사가 단군상 파괴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는 등 사회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 )

 

입력 : 2004.02.08 18:11 57' / 수정 : 2004.02.08 18:15 38'

 

                               *운영자 한마디 할래다가 아래 리플들을 보니 시원하게들 잘써놔서 그냥넘어 가기로 헀다.                                    

 

윤태동(solp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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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도 없나 기독교 믿으면 ...느그 모두 유대인 해라. 그리고 이스라엘로 가라. (02/08/2004 18:37:04)

 
 
 

황선길(skil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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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믿든, 석가모니를믿든, 공맹지도를 따르든, 종교의자유는 헌법에보장되어있다. 그러나 뿌리없는 나무가없고 조상없는 후손이 세상천지에 존재할수있겠는가? 단군할아버지가 누구인지몰라서 네놈들이 단군상을 철거하기전에 너의집사당에 모셔져있는 조상의 위패부터 도끼로 쪼개버려야할것이다. 조상도 모르는 미개인들이 예수는믿어서 무었하나? (02/08/2004 19:25:55)

 
 
 

백종우(jw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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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교회 십자가도 다 철거해야지 길거리에 대 놓고 그게 만들어 놓고서.... (02/08/2004 19:36:06)

 
 
 

오두환(ohdh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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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십자가는 모두 철거해야하나? (02/08/2004 18:53:22)

 
 
 

백승목(huge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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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주거지역 십자가 철거운동이 먼저다. (02/08/2004 19:23:34)

 
 
 

박정택(health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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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개신교가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다른 종교끼리 화합하는 나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랬더니 개신교 믿는 친구 왈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는 그 자체가 믿음이 안가는 종교라며 유일신사상인 기독교만을 종교다운 종교" 라며 발악하더군요. 정말 너무 싫습니다. 기독교..................................................... (02/08/2004 19:32:26)

 
 
 

최재원(zaiy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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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가 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란 명칭을 쓰지요?. 기독교란 명칭은 구교와 신교를 통합해서 부르는 것인데 분명 천주교는 단군상에 반대하지 않는데 개신교가 혼자 반대하면서 기독교란 명칭을 써서는 안되지요 (02/08/2004 19:27:14)

 
 
 

민동성(m115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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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시간 빛나는 건 십자가와 술집의 네온뿐인 세상에 이 것은 어찌 할 고 (02/08/2004 19:16:23)

 
 
 

어길수(kilsu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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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 신라의 석굴암, 백제의 마애삼존불상, 관촉사 미륵불 이런 것들 앞으로 얼마 안 남은 것 아닌가. (02/08/2004 19:53:04)

 
 
 

곽여은(bisulsan1)
추천하기 72   반대하기 50 

 

기독교넘들 행동하기만 해봐라. 마리아라 그년은 어디서 씨도 없는 넘 나아놓고 헛소리 한 년인데 그런걸 믿는 넘이 한심하지. 한기총아 너희들 전부 떠나거라. 애비도 없는 넘들. 빨리 이스라엘이 망해야하는데. ㅋㅋ (02/08/2004 18:53:26)

 

 

단군상놓고 보수 개신교-민족종교 마찰 우려

                                                                           서울, 연합뉴스2004/02/08

    보수 개신교계 일각에서 공공장소에 설치된  단군상을 철거하기 위해 `직접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단군상을 옹호해온 사회문화단체 및 민족종교단체와의 마찰이 우려된다.

    개신교계 보수 목소리를 대변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단대위)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등 공공장소에 세워진 단군 조형물을 철거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한기총이 그간 `단군상 설립반대'라는 다소 수세적 자세에서 사회적 잡음이  예상되는 `철거'라는 공세적 입장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단군 조형물의 `종교성'을 인정하는 결정을 받아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한기총에 따르면 단군신화의 허구성을 파헤친「단군문제  통합공과」라는  책에 대해 홍익문화운동연합(홍문연)이 한기총을 상대로 서울지법에 제기한 출판 등 금지가처분 소송과 관련, 법원이 최근 단군상이 종교 조형물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배포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는 것.

    홍문연은 당시 "단군을 신화적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역사왜곡이자  반애국적인 행위이고 일제가 한국의 역사정신을 말살시키기 위해 행했던 정책과 같은 것으로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며 배포판매금지 신청서를 제출한다.

    홍문연은 법원의 기각결정에 불복해 즉각 항고했다.

    한기총 단대위 사무총장 이억주 목사는 "사법부로부터 단군상의 종교성을  입증받은 만큼 공공장소에 설치된 단군 조형물 철거에 한국교회가 적극 나설 수 있는 명분과 당위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대위는 조직강화에 나서는 한편 단군문제 통합공과를 각 교단과 교회들에 배포하고 단군 조형물을 철거해 나가기 위해 본격적인 후속 조치들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단군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은 198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상숭배를 엄격히 금지하는 계명에 따라 보수 개신교계는 민족종교 및  사회단체와 끊임없이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 1985년에는 단군성전 건립을 놓고 극한충돌을 빚기도 했다. 또 몇년 전에는 "단군은 신화적 인물이므로 교과서에 실릴 수 없다"는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금식기도운동까지 벌이기도 했다.

    또 지난 1999년과 2000년에는 학교안에 설치된 단군상을 잇따라 파괴,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양측간의 갈등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해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었다.

    양측간의 이런 뿌리깊은 대립으로 인해 한기총이 또다시  단군상을  철거하려고 실력행사에 들어갈 경우 사회적 충돌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서한기기자 shg@yna.co.kr
 

 기독교인들의 생각은 뭔지 알아볼  필요가있다. 그래야 대처방법을 찾느데 효과적일 것이다. 단군상건립과 관련된 기독교인들의 방해공작은 1966년 박정희 정권부터 여러차례 있어왔던 문제이다. 아래글들을 읽고 이들의 실상과 그간의 경과를 알아두도록하자.
                                       <운영자>

2004-02-05 10:15

한기총,단군상 철거운동 등 강경책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교계/교단

당초 '설립반대'에서 '철거' 공식 추진

단군상 대책활동이 ‘설립반대’에서 ‘철거’를 추진하는 공세적 운동으로 전환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단대위·대표위원장 김승동 목사)는 지난 2월 3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임원 및 실행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초등학교 등 공공장소에 세워진 단군 조형물에 대해 ‘종교성’이 법원에 의해 입증된 만큼 ‘철거운동’이 당위성을 갖게 되었다는 판단에 따라 금년의 사업추진 방향을 ‘철거추진’에 두기로 했다.

단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을 ‘대표위원장’으로 변경하고 각 교단의 단대위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등 조직을 개편해 정비하는 한편 각 교단의 교세에 따라 통합공과를 보급하기로 했다.

또 그간의 경과와 앞으로의 운동 방향과 더불어 최근에 밝혀낸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하고 이 내용과 단대위 후원계좌 및 ARS가 각 교단 신문과 교회의 주보에 게재될 수 있도록 해당위원들이 노력하기로 했으며, 통합공과도 각 교단과 교회들이 의무감을 갖고 활용해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단대위 사무총장 이억주 목사는 단군숭배진영에서 한기총이 발행한 단군상 통합공과에 대해 법원에 제기한 ‘배포판매금지등가처분신청’의 경과보고를 통해 “가처분신청이 기각되고 종교성이 입증된 것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라고 평가하면서 “사법부에서 단군상이 종교조형물임을 인정한 이상 공공장소에 설치된 단군 조형물의 철거에 한국교회가 적극 나설 수 있는 명분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홍익문화운동연합이 기각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사법부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단대위는 사업추진 방향을 ‘단군상 철거운동’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으며, 대표위원장 김승동 목사도 “이제 단군상 문제는 종반부에 이른 만큼 전국교회의 결집된 힘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단군의 비역사성과 단군 조형물의 종교성이 드러난 이상 단군상을 철거해 나가기 위해 본격적인 후속 조치들을 마련하고 강구해나가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단군상' 논란의 안과 밖 1

                                2000/11/16(목) 10:04 (1528호. 1999.8.15)   출처: 기독교신문

온 나라가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 문제로 시끄럽다. 한 단체가 공공시설인 학교에 ‘단군상’을 설립하자, 기독교계가 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는 와중에서 문제의 단군상의 머리가 잘리는 사건이 발생, 다시한번 종교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문제의 한 당사자인 기독교계는 이 문제를 놓고 다시한번 진보와 보수의 균열현상이 발생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군상 문제에 대해 기독교가 과민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단군의 역사성과 종교성에 대한 보다 면밀한 토론이 필요하며, 다른 종교에 대해 지나치게 적대적인 도를 보이기 보다는 기독교 내부에 침투해 있는 샤머니즘 등 이교적인 요소들을 척결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화의 우상화?

문제가 된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은 한문화운동연합(총재=이승헌)이라는 단체에 의해 국내 3백60개 각급 학교에 세워졌다. 한문화운동연합은 단군상을 세우면서 그 취지를 “모든 사람이 우리의 뿌리를 기억하며 가슴 속에 홍익인간 제세이화의 큰 정신을 간직하고, 겨레의 얼을 되새겨 밝고 강한 민족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기독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기독교계는 △단군신화가 아직 역사적인 사실 여부가 확인된 바 없는 단순한 신화로서 이를 사실인양 단군을 국조로 참배하게 하는 것은 무속적인 요소가 강하다 △특히 단군상의 현판에 특정 종교의 경전인 ‘천부경’을 인용한 것은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의 신앙을 심어 주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이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이같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단군상을 공공장소에, 그것도 교육기관인 학교에 세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군상 설치의 주체인 한문화운동연합은 개인이 새운 단체로, 이를 마치 시민운동 단체인 것처럼 위장해서 단군상을 세우는 것은 신성한 교육기관을 유린하는 행위이다 등의 이유를 내세워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독교의 반대운동의 당초 지역 기독교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단군상 건립이 계속되자 갈수록 연대화, 조직화하는 양상으로 발전했고, 주장의 내용도 ‘설립 반대’에서 ‘전면 철거’를 요구하는 것으로 점차 강화됐다. 그리고 급기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보수권에서는 ‘단군상 건립 반대를 위한 기독교 대책위원회’를 구성, 지난 30일에는 연합집회를 갖기도 했다.

종교적 역사적 몰이해

사태가 이렇게 흐르고 있는 와중에서 지난 7월4일에는 경기도 여주지방에서 단군상의 목이 잘려 나간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렇게 되자 불교계를 비롯한 다른 종교들이 일제히 이 사태를 ‘기독교인에 의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기독교인들의 ‘독단적이고 과격한 신앙양태’를 우려 내지 비난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군상 건립을 둘러싼 한문화운동연합과 기독교계의 대결 양상이었던 사태의 흐름이 기독교와 다른 여러 종교들과의 갈등 양상으로 흐르게 된 것이다.

이처럼 사태가 확대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단군상 훼손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정작 한문화운동연합이 아니라 불교계였다. 불교계는 지난해 제주 원명서원 불상 훼손 사건으로 감정이 상해 있었던 데다가, 현 정부 들어 기독교계 인사들이 잇따라 요직에 등용되는 데 대한 불만까지 겹쳐, ‘범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다른 종교 역시 분위기는 대체로 기독교계에 적대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종교들은 단군상 훼손사태가 기독교인에 의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각 언론을 통해 나온 “자기 종파만 옳다는 몰이해가 빚은 죄악”(가톨릭 호인수신부·7월13일자 경향신문), “종교와 역사는 구분해야 한다”(단국대 윤태현교수.한국일보), “편협한 신앙이 빚은 충격적인 일”(동아일보) 등의 논평은 기독교계에 ‘심증」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기독교계의 심기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우선 기독교계가 가장 의혹을 두고 있는 부분은 현 정부가 단군상의 건립을 방조 내지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떻게 공공기관인 학교에 버젓이 단군상이 들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모든 종교들이 이 일을 기독교인에 의한 것으로 몰고 가는데 대해 기독교계는 강한 블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더 복잡한 문제는 기독교 내부에서 일어났다. ‘단군상 훼손’등 문제가 확대되자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서는 긴급히 종교지도자 회의를 열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단군은 어느 한 종단의 신앙이 아니라 민족의 뿌리이며 건국의 상징 △관계 당국은 일부 과격한 자에 의해 민족정서를 파괴하려는 소행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 △자신이 신앙이나 신념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출해서는 안되며 다른 신앙과 신념에 대해 관대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 등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듣기에 따라서는 기독교계에 ‘심증’을 두고 있는 다른 종교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었다.

그러자 이 회의에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동완총무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김총무가 결과적으로 단군상 건립을 옹호하는 쪽의 손을 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기총 등에서는 아예 ‘단군상 전면 철거’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일부 인사들이 단군상 건립을 두둔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몇 교계 언론들도 이같은 주장에 동조, 김총무를 비난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총무는 “다른 종교 대표들이 회의 석상에서 보여 준 태도는 훨씬 강경했다”고 밝히고, “일부에서는 ‘관련자 색출과 사법처리’를 성명서에 삽입하자고 주장했지만, 이를 ‘관계당국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정도로 순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어쨌든 교회협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게 됐고, 지난달 29일에는 총무단 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연구 및 공청회 개최, 선교적 과제 설정 등의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교회협 윤병조목사는 “교회협의 입장도 다른 기독교계와 다르지 않다”고 밝히고, 오해로 인해 기독교계가 다시금 진보와 보수로 갈라진 듯이 보이게 된 현실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식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살펴 본다면, 결과적으로 김총무의 행보가 현명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한문화운동협의회 쪽에서 더 이상 단군상을 건립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일부 지역에서는 ‘천부경’이 인용된 현판을 철거하는 등 기독교계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들이 이루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만일 김총무가 강경 분위기에 편승했다면, 사태는 더욱 복잡하게 꼬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의 기독교에 대한 반감만 키울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내부 단속부터

그러나 진짜 문제는 누가 옳았느냐에 있는 것 같지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독교계의 편협함과 역사에 대한 몰이해, 그리고 분열적인 행태가 다시한번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의 문제점은 단군신화가 사실이냐의 문제와 특정 단체가 공공장소에 단군상을 설립했다는 점으로 요약될 수 있다. 만일 단군신화가 사실이라면, 단군을 종교적 신앙의 대상이 아닌 우리 민족의 시조로 누구나 추앙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단군상이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 설치됐다면, 파고다 공원에 있는 석탑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보아 넘길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만열교수(숙명여대)는 최근 한 교계 월간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기독교계가 단군에 관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보다는 종교적 논리로 그 역사성을 재단하려 하는게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만열교수는 더 나아가 “만일 단군이 역사적으로 확인된다면, 그를 신격화 하는 것이 아니라 국조로서 존경하고 기념한다는 측면에서 단군상 건립을 기독교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다만, “단군상이 특정 종교의 이념을 담아 학교에 세워진다면 이는 당연히 철거돼야 마땅하며, 전문 역사학계의 검증을 받은 내용이 동상 건립문으로 기록될 경우에 한해 공공장소 건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우선 단군의 역사성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단군은 신격화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기독교계가 단군상 건립에 반대하는 논리에는 ‘단군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라는 주장이 깔려 있다. 이는 과거 일제가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단군 문제를 신화의 영역으로 평가절하한 논리를 답습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단군 문제가 역사적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신화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연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독교계의 주장처럼, 단군상 건립이 특정 종교의 이념을 전파함으로써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면, 당연히 불교나 가톨릭등 다른 종교들과도 이 문제를 협의하고 함께 대응책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바른 수순일 것이다. 다른 종교들 역시,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그 피해자가 되는 것이고, 이는 결국 종교간의 평화적인 공존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계는 마치 단군상이 기독교의 선교 자유만을 침해하고 있는 것처럼 들고 일어나다가 단군상 훼손 사건을 계기로 오히려 종교간의 평화를 해친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계에서는 기독교가 다른 종교를 무시하고 타도의 대상으로 삼기 보다는 다른 종교와 함께 공존하는 길을 찾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세를 길러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는 단군상의 성격이나 철거 여부와는 상관 없는 문제로, 그동안 기독교가 다른 종교에 대해 보여 줬던 태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표출됐다는 논리에 근거하는 것이다.

더불어 기독교계 내부에서는, 다른 종교의 활동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만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기독교 내부에서 기도교의 참모습을 좀먹는 이교적 요소들을 제거하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다시 일어나는 종말론을 비롯해서 샤머니즘적인 신앙과 주장이 창궐하는 등 문제가 계속 터지고 있음에도, 다른 종교에 대해서만 ‘우상’운운하며 정작 기독교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태도는 결국 기독교의 미래를 위태롭게 할 뿐이라는 주장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어 가는 형편이다.

사실, 기독교 내부의 이교적 요소는 지금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이는 결국 기독교가 교인의 수를 늘이기 위해 전도활동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교인들에 대한 교육 등 내부적인 성장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단군상이 신화를 사실화하는 우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단군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는 눈길 조차 주지 않는 모습 역시, 이같은 태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민성식부장

(1528호. 1999.8.15)

 

'단군상' 논란의 안과 밖 2

                                             2000/11/16(목) 10:08 (1529호. 1999. 8.22)  

66년부터 단군상 건립시도


단군상(전) 건립이 문제가 된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단군상(전) 건립이 처음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은 지난 1966년 1월. 당시 박정희정부는 국고 1억원을 들여 남산에 단군상을 건립하려고 했다.
박정희정부가 단군상을 건립하려는 것은 “신앙심을 불러일으키고 주체의식을 함양키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계획은 즉각 교계의 반발로 결국 단군상 건립 계획이 백지화됐다.

당시 기독교계가 남산에 단군상을 세우려는 정부의 계획에 적극 반대한 이유는 “기독교는 하나님만을 섬길 뿐이며 그외에는 모두 피조물이므로 이를 신으로 섬기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다시말해 “민족 주체성을 살리고 민족적 구심점을 살리기 위한 상이라면 단군을 신화(神化)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며, 결국 단군을 민족 신으로 숭배하는 종교적 집단의 의도와 합치되어 단군의 종교화는 용이하게 달성될 것이며 국민의 종교적 대상으로 강요될 가능성이 예견된다”는 것이다.

당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와같은 내용의 반대성명을 내고 “국민정신을 통일하려면 집권자의 조급한 명령에 의해서가 아니라 관계자의 깊은 연구가 있고, 국민여론에 판정을 본 다음에 정책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일이 있은지 불과 4년후 이번에는 전남 광주에서 단군상을 건립하려다 또다시 무산되는 일이 벌어졌다. 1970년 2월, 광주 무등산에 있는 중심사에 단군신전을 건립키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이은상)가 구성됐다. 단군신전건립추진위원회는 1천5백만원 예산 가운데 5백만원을 모금하고 나머지 1천만원은 국고에서 보조해 주도록 요청을 한 것이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광주 기독교계를 비롯 교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교계는 단군전 건립 취소를 위한 결의대회 등을 갖고 건립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국고보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와 일련의 단체에서 추진해 온 단군상(전) 건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1985년 2월 불씨처럼 되살아 났다. 당시 서울시는 염보현 서울시장을 위원장으로하여 ‘단군성전 건립운영위원회’와 김진원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단군성전 건립추진위원회’를 조직했던 것이다.

서울시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민족혼을 일깨워 주기 위해 30-40억원을 들여 사직단에 있는 사직공원을 성역화하고, 공원안에 있는 16평 규모의 단군상을 크게 확장하여 ‘성전’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서울시의 계획은 또다시 “국민의 세금으로 특정 종교의 사당을 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단군전을 참배케 하는 것은 우상 숭배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교계의 반발로 서울시는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은채 계획을 중단했다.

교계의 끊임없는 반대에도 단군상 건립을 위한 계획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바로 몇해전인 1993년에는 소위 ‘단군성조성역화추진위원회’가 충북 중원군 엄정면 용산리 소제 20만평의 대지위에 대규모의 단군묘와 단군탑 그리고 참배단 등의 시설물을 건립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은바 있다.

단군상(전) 건립과 기독교와의 마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6월 이른바 ‘한문화운동연합(총재=이승헌)’이라는 단체에서 전국 3백60여개의 초.중.고등학교와 공공장소에 단군상을 세운 것이 알려지면서 ‘악령’처럼 되살아 났다.

기독교가 단군상 건립을 반대하는 이유는 단군상 건립이 우상숭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단군을 신으로 숭배하는 종교단체의 신앙행위는 막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엄연히 신앙의 대상인 단군상을 공공장소에 설치함으로써 단군을 국조로 내세우며, 신격화하여 국민전체에게 관철시키려는 것은 우상을 강요하는 행위로써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단군 우상화에 반대


이에대해 이번에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공공장소 등에 3백60여개의 단군상을 세운 ‘한문화운동연합’은 지난 7월 경기도 여주 등에 건립된 단군상의 목이 잘려나간 사건이 발생한 뒤 일간지 등에 발표한 성명에서 “한문화운동연합은 단군의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을 인류정신으로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단체”라며 “동연합은 단군이 신앙의 대상으로 축소되어서는 안되기에 단군을 종교화 하려는 시도를 누구보다 반대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한문화운동연합은 이 성명서에서 “한문화운동연합 회원들은 지금의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제세이화 정신을 교육하여 밀려드는 외세문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튼튼하게 심어주기 위해 단군상 기증운동을 시작하였다”며 “일부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순수한 취지를 우상숭배와 종교적인 행위로 매도하고 있다”며 단군상 철거주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단군상 건립은 우상숭배도 아니며, 종교행위도 아니라는 것이 한문화운동연합의 주장이다. 그러나 교계는 한문화운동연합의 이러한 주장을 믿지 않는다. 더욱이 단군상을 소개하는 안내현판의 기록이 특정종교의 경전이라는데 주시하고 있다.

안내현판 가운데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B.C 7197년 중원대륙 천산에 안파견 한인(환인) 천제께서 하늘로부터 천부삼인을 받아 세상에서 처음으로 나라를 세우셨으니 국호는 ‘한국(환국,桓國)’이다. 한국(환국)의 마지막 왕이신 시위리 한인(환인) 천제께서 B.C 3898년 태자(거발한)에게 천부삼인과 천부경을 하사하시니 이를 받아 무리 3000명을 이끌고 천산에서 삼위 태백산 기슭으로 옮겨 신시를 세우고 국호를 ‘배달’이라 선포하셨다.
18대 거물단 한웅(황웅) 천부께서는 38세되던 B.C 2333년 수도를 아사달(백두산 기슭)로 옮기고 천부 삼인과 천부경을 이어받아 홍익인간 제세이화의 정신으로 ‘조선(단군조선=고조선)’을 세우셨다.”

표지판 검증안된 사료


이번에 세워진 단군상을 설명하는 표지판은 전문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내용일 뿐만 아니라 특정종교와 관련된 것이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교계의 기본입장이다.

파주시단군상철폐비상대책위원회(회장=강영진목사)를 비롯한 많은 교계 단체와 기관에서 발표한 성명서 또한 이점을 중시하고 있다.이번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공공장소에 단군상을 건립하는데 주체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단군민족일체화협의회’는 지난해 8월 결성된 단체로 임원 18명 가운데 많은 이들이 단군을 숭배하는 대종교와 단군과 관련된 단학선원 임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단체의 명예총재 고 안호상은 전 대종교 총전교였으며, 고문 윤택중은 대종교 유명인사였던 이시영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이항영은 현정회 이사장, 상임의장 긴석전은 전 대종교 종무원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의장단의 이경원, 이승헌, 그리고 사무총장 변동호씨는 단학선원의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이번에 단군상을 세운 이들은 단군상이 어떠한 종교와도 무관한 것처럼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회 여론층 인사들은 “종교와 역사는 구분해야 하며, 단군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계에서는 이번 단군상 건립문제와 관련, 단군에 대한 연구를 심화, 확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타종교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를 일삼거나 불상, 혹은 단군상 등의 조형물을 훼손하는 것은 타종교에 대한 기독교의 배태성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독교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번 단군상 훼손사건에 대해 정작 단군상을 세운 한문화운동연합보다도 불교측에서 강하게 나온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여주일대 단군상을 훼손한 범인이 기독교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이 범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기독교가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단군상이나 단군전 건립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가 이 문제에 대처하는 것을 보면 처음 단군상 건립이 문제가 됐던 60년대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다.

기독교가 단군상 건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단군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도 이때문일 것이다.


“단군 역사 정립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는 단군을 신앙하는 특정 종교 단체나 일부 사학자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우며 정립하여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의 역사서에 의존되고 일본제국에 의해서 왜곡되고 말살된 상고사를 바로잡는 것은 상당히 크고 중요한 문제로써 국가 전체의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전체와 정통 종교계의 지지와 정부의 출자를 바탕으로 역사학자들이 힘을 모아서 어렵고 더디더라도 우리 민족의 상고사를 엄정하게 정립해야 합니다”

우리는 역사 이래로 단군신화가 민족이 수난을 당하거나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족의 구심체적 역할을 해왔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단군상이 때로는 정치적으로 이용을 당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66년 당국이 단군상 건립을 시도했던 당시 우리나라는 한일국교 정상화를 놓고 극심한 국론의 분열을 가졌왔으며, 85년 역시 그 당시와 상황이 아주 비슷했다.

교계 한목소리 절실

아무튼 이번 단군상 건립은 기독교에 커다란 ‘시험’이 아닐 수 없다. 단군상건립 문제를 놓고 교계가 이견을 보이는 듯한 인상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타종교와의 갈등을 초래해서도 안될 것이다.
이번에 단군상을 건립한 한문화운동연합에서는 더 이상 단군상을 추가 건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교육부에서는 학교측에 종교적 오해가 있는 단군상 건립 안내문을 철거하고, 종교교육 관련 민원이 발생할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및 구성원들의 합의를 거쳐 철거할 것을 지시한바 있다.

현재 교계는 단군상 건립 반대와 철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단군상 건립 반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백주년기념관에서 단군상 건립 반대 및 철거 촉구를 위한 전국지역대책위원회 연석결의대회를 갖고, 단군상을 자진 철거할 때까지 전국교회가 연대하여 철거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는 결의를 다졌다.

또한 단군상 건립에 다소 애매한 입장을 보여 교계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단군상문제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신학적 연구 및 공청회 등을 통해 선교적 과제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교계는 이제라도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단군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교계의 통일된 입장을 보여야 하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단군을 우상화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창수차장

(1529호. 1999. 8.22)